지속가능한 스크린: 일상의 상생, 모두의 조화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과 사건들로 인해 특별함 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조직보다는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여기는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도시는 지속가능한 성장형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책적 대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러한 급속한 변화는 서로간의 이해의 부족에서 야기되는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현상을 수반하고, 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상지가 위치한 창3동은 초안산기슭에 있어 다른지역보다 개발이 늦게 이루어짐에 따라 아직은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창3동 일대를 대상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공동체, 생활환경, 문화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있다. 대상지에 설립될 주민공동이용시설은 동네의 가장 중심부이자 교차로에 위치하여 지역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물리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소에 건설될 예정이다. 카페, 오픈키친, 공유오피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수용하여 이 지역에 공공의 가치와 비젼을 부여하는 정신적 이정표의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 또한, 남쪽의 신창초등학교와 바로 접해있어 시야적으로 차단해야 하면서도 학교에서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공재로써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세대간 다방향적 교류를 통해 주민, 방문객, 그리고 세대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며, 변화의 과정이 반복되는 주민, 세대가 소통할 공공적 장소, 다방향적 소통을 위한 상생의 기능을 갖는 지속가능하고 변화에 유연한 새로운 스크린을 제안한다.